[탐사플러스 1회] 창작인가 도용인가? '솔섬' 사진 논란
NO. 64 작성자 ricerice11 조회 1326 69달 전, 2016-08-21 15:25:59
URL
http://www.photoschool.kr/board/view?m=23&s=64
언론보도
여기 두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같은 사진 같고 다시 보면 좀 달리 보이는데요, 이 두 장의 사진을 두고 우리나라 대기업과 영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사이에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김 승곤/순천대 교수 : 이건 정방형이지만 이건 장방형을 이루고 있죠. 또 하나는 컬러가 들어있습니다. 또 사진만이 구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한 구도로 찍었다고 해서 도작이라고 얘기할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1년 일본에서 크게 논란이 된 '폐허'라는 사진 작품의 사례도 근거로 제시됩니다.
[김승곤/순천대 교수 : 이 건물하고 이 건물하고 똑같은 각도에서 찍은 거죠. 최고재판소에서 도작도 저작권 침해도 아니라는 판결이 난 거죠.]
작품의 독창성을 도용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 시준/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 케나의 사진들을 보시면 근경이 있어요. 여기도 근경이 있어요, 이렇게. 일부러 노출을 맞추고 또 이 반사를 없애고 해서 일부러 집어넣어요.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그런 것조차 없어요. 그래서 그걸 모방했다고 조차 할 수가 없죠.]
반면 두 작품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동선/사진평론가 : 까만 옷을 입고 사진관에서 제 얼굴을 찍더라도, 제가 컬러를 입더라도 다 사람들은 저라는 것을 알아보죠. 이목구비의 윤곽선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여기는 솔섬 자체가 얼굴로 말하면 이목구비에 속해요.]
외국 전문가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쟝 사를르 장봉/프랑스 사진 평론가 : (일반적으로 풍경 촬영에 대한 저작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제는 이 두작품이 너무 비슷하다는 겁니다. 지적재산권이 적용되는 작품이고 이것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조건이 다릅니다. 색감과 시간이 다르지 않나요?) 각도가 같고, 그림자가 일치합니다. 또 둘 다 가운데 위치해 있지요.]
[반 덴 호드/네덜란드 사진 작가 : (대한항공에서 사용한 이미지가 케나 작품의 복제품이라고 보시는지요?) 만약 마이클 케나가 없었다면 그 이미지는 없었을 겁니다. 대한항공은 분명히 그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사용했을 겁니다.]
[앵커]
박성훈 기자, 취재 내용을 보니 피사체인 솔섬에 주목하느냐, 아니면, 촬영 기법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지금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핵심인 솔섬은 누가 봐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요소, 즉 색깔과 형태, 예술적 표현 방식의 차이 등이 있는 것이죠.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셈인데요, 그래서 마이클 케나가 머물던 베이징을 연결해 직접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잠시 보시죠.
[마이클 케나 :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저는 평생 창조적이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독창적인 작품에 대해서 말입니다.]
[앵커]
자신의 독창적 작품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케나의 얘기가 결국 자기 작품을 모방 당했다는 뜻인 거죠?
[기자]
네, 그렇죠. 저희가 논란이 된 김성필 씨도 직접 만나봤는데, 자신은 전혀 모방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성필 : 저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를 하죠. 당연히 아니구요. 자꾸 마이클 케나와 연관이 돼서 제가 이렇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가 사진 저작권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네요.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2014-02-09 23:52
출처: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26998
사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김 승곤/순천대 교수 : 이건 정방형이지만 이건 장방형을 이루고 있죠. 또 하나는 컬러가 들어있습니다. 또 사진만이 구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한 구도로 찍었다고 해서 도작이라고 얘기할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1년 일본에서 크게 논란이 된 '폐허'라는 사진 작품의 사례도 근거로 제시됩니다.
[김승곤/순천대 교수 : 이 건물하고 이 건물하고 똑같은 각도에서 찍은 거죠. 최고재판소에서 도작도 저작권 침해도 아니라는 판결이 난 거죠.]
작품의 독창성을 도용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 시준/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 케나의 사진들을 보시면 근경이 있어요. 여기도 근경이 있어요, 이렇게. 일부러 노출을 맞추고 또 이 반사를 없애고 해서 일부러 집어넣어요.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그런 것조차 없어요. 그래서 그걸 모방했다고 조차 할 수가 없죠.]
반면 두 작품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동선/사진평론가 : 까만 옷을 입고 사진관에서 제 얼굴을 찍더라도, 제가 컬러를 입더라도 다 사람들은 저라는 것을 알아보죠. 이목구비의 윤곽선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여기는 솔섬 자체가 얼굴로 말하면 이목구비에 속해요.]
외국 전문가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쟝 사를르 장봉/프랑스 사진 평론가 : (일반적으로 풍경 촬영에 대한 저작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제는 이 두작품이 너무 비슷하다는 겁니다. 지적재산권이 적용되는 작품이고 이것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조건이 다릅니다. 색감과 시간이 다르지 않나요?) 각도가 같고, 그림자가 일치합니다. 또 둘 다 가운데 위치해 있지요.]
[반 덴 호드/네덜란드 사진 작가 : (대한항공에서 사용한 이미지가 케나 작품의 복제품이라고 보시는지요?) 만약 마이클 케나가 없었다면 그 이미지는 없었을 겁니다. 대한항공은 분명히 그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사용했을 겁니다.]
[앵커]
박성훈 기자, 취재 내용을 보니 피사체인 솔섬에 주목하느냐, 아니면, 촬영 기법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지금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핵심인 솔섬은 누가 봐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요소, 즉 색깔과 형태, 예술적 표현 방식의 차이 등이 있는 것이죠.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셈인데요, 그래서 마이클 케나가 머물던 베이징을 연결해 직접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잠시 보시죠.
[마이클 케나 :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저는 평생 창조적이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독창적인 작품에 대해서 말입니다.]
[앵커]
자신의 독창적 작품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케나의 얘기가 결국 자기 작품을 모방 당했다는 뜻인 거죠?
[기자]
네, 그렇죠. 저희가 논란이 된 김성필 씨도 직접 만나봤는데, 자신은 전혀 모방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성필 : 저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를 하죠. 당연히 아니구요. 자꾸 마이클 케나와 연관이 돼서 제가 이렇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가 사진 저작권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네요.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2014-02-09 23:52
출처: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2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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