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들여다보기, ‘나우 작가상’ 수상자 막스 드 에스테반의 ‘단명’
NO. 65 작성자 ricerice11 조회 1222 69달 전, 2016-08-21 16: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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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hotoschool.kr/board/view?m=23&s=65
언론보도
겉으로 보이지 않는 기계의 내부를 선명하게 투사한다. 유기체는 죽으면 부패해 사라지지만 기계는 수명이 다한 후에도 오랜 시간 형체를 유지한다. 막스 드 에스테반(Max de Esteban) 작가는 해체하지 않으면 보지 못했을 기계의 내부를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면서 두 가지를 얘기한다.
하나는 형체만 덩그러니 남은 기계의 내부를 밖으로 투영해 어느 누구도 모르는 죽음을 상징해낸다. 날마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기계가 출시되면, 과거의 기계는 죽는다. 고장 나고 부식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쓸모를 다해서 죽임을 당한다. 이 죽음은 인간의 사회적 죽음으로 은유된다. 겉으론 매우 강인해 보이지만 세월의 흐름에는 나약하고 취약한 기계. 인간 또한 다르지 않다.
또 하나는 기술의 발전과 형식의 변화가 가져다준 이면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술의 결과물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기계들의 죽음과 예술가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과거의 공을 기억하지 못한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으로 알고 산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이 기계와 인간을 위한 영정사진이자 추모비라 하겠다.
타인의 삶을 진지하게 관찰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의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과거의 결과물이다. 아주 사소한 물건에서부터 우리가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까지, 면면히 계승되고 발전하면서 전해져 내려왔다.
막스 드 에스테반 작가가 갤러리 나우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의 작품은 현대사진의 트렌드를 견지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의 감각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진동선 사진평론가는 “해외작가상 수상자 막스 드 에스테반의 에스테반의 작품 <단명(Only the Ephemeralphemeral)>은 주제 , 표현 , 메시지 전달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사진에는 왜 이런 작업의 작가가 없을까 싶을 정도로 참신성과 작품의 힘이 대단했다”고 평했다.
이어 “인간을 위해 태어났으나 끝없이 쏟아지는 신제품에 밀려 용도 폐기된 기계 도구의 내장을 엑스레이(X -ray)처럼 투사하는 표현성 , 현대 기계도구들의 시간적 단명성을 통찰하는 미학성이 좋았다”며 “여기에 이미지를 구현하는 탄탄한 구성력, 접근방식의 일관성 역시 국제적 수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나우 작가상 수상자 막스 드 에스테반(Max de Esteban)의 <단명(Only the Ephemeral)>전이 오는 5월 14일부터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는 이날 저녁 6시에 선착순 30명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동권 기자 su@vop.co.kr 2014-04-22 08:02:18
출처: http://www.vop.co.kr/A000007465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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